최근 방송국과 이동통신사들이 700MHz 주파수 배분을 놓고 격전을 치르는 양상이다.
각각 700MHz에 대해 각각 방송국은 UHD(초고화질) 방송을 위해서라는 논리를 내수우는 반면, 이통업계는 loT(사물인터넷) 시대를 열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우고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주파수대역은 일반 주파수 대비 통신 범위가 넓은데다 기지국이나 안테나 설비가 적게 들어 ‘황금주파수 대역’으로 불리고 있다.
주관청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현재 통용되는 주파수는 인공적으로 인도됨이 없이 자유공간을 전파하는 전파중 3,000㎓이하이다. 국제 표준에 따르면 700㎒ 대역은 통신용으로 결정돼 있다.
하지만 700Mhz 주파수는 스마트폰 통신 등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전통적으로 방송용 주파수로 사용해왔던 대역이다.
방송국 시청 수단이 유선케이블 간접 방송 의존도가 높아지고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되면서 부터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 2008년 방송통신위원회는 기존에 아날로그 지상파방송에서 사용하던 698 ~ 806Mhz 주파수를 회수하고 경매를 통해 재배치 활용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에 이통업계는 IoT 등 향후 이동통신 데이터 수요 즉 트래픽 폭증을 해결하고 LTE(4세대 이동통신) 이상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들고 방통위의 원칙에 적극 찬성해 왔다.
무엇보다 이통용 주파수인 800㎒ 대역보다 낮아 멀리 퍼져나가 그만큼 기지국을 적게 세워도 된다는 점에서 비용절감효과가 크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700㎒ 대역을 통신용으로 활용하면 정부가 거둬들일 주파수 경매 대가만 10년간 2조3380억원에 달하고 이통사들의 관련 투자 15조원을 합치면 17조원대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지상파방송사들은 시청자들에게 원할한 UHD 방송을 제공하기 방송용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UHD TV 방송은 HD TV보다 네 배 이상 선명한 초고화질 해상도를 지원하는 방송 기술이다. 60인치 이상의 대화면으로 생생한 현장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하반기부터 위성과 케이블을 통해 4K급 UHD TV 방송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사정이 이렇자 지상파방송도 700MHz 대역 주파수 확보를 통해 UHDTV 방송을 하지 않고서는 미래의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데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또한 UHD 방송이 보편화되면 무료 서비스의 실효성 확보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한 방송국 관계자는 “지상파방송이 향후 방송 서비스의 지형과 관련 산업구조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려면 700MHz 대역 주파수 확보가 필요한 입장이다”고 현재 방송국들이 갖고 있는 현안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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