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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지주 이합집산 순익 101.4% 급등

2015.04.15(Wed) 17:45:46

지난해 금융지주회사들의 경영여건 개선과 적자 지주 회사 해산, 인수·합병 등으로 인해 순익이 전년 대비 101.4%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지난해 8개 금융지주회사 연결기준 경영실적을 15일 공개했다.

우선 지난해 금융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6조1449억원으로 전년보다 101.4% 증가했다.

다만, 경영실적보다 지주회사 해산과 M&A 등이 기여한 부분이 컸다. 자회사를 새로 편입하면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만 1조3천억원에 달했다.

염가매수차익은 기업을 인수할 때 대상 회사 자산 인수 가격이 시장가치보다 낮을 때 발생하는 이익으로 농협의 우리투자증권 인수에서 3천655억원, BNK의 경남은행 인수에서 4479억원, JB의 광주은행 인수에서 5065억원이 발생했다.

여기에 2013년 1조265억원의 적자를 냈던 산은지주가 해산하면서 전체 은행지주사의 순익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특이요인을 배제하면 신한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이 2조8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1조2330억원), 하나(9126억원), 농협(649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SC지주는 명예퇴직 비용(554억원)과 아자이익 감소 등으로 유일하게 적자(-666억원)를 기록했다.

금융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68%, 11.16%, 10.49% 수준이었다.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졌으나 모두 최소 자본규제비율과 계량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6%로 1년 전보다 0.56%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산은·씨티지주의 해산으로 금융지주회사 덩치는 줄었지만 순익과 자산 건전성은 1년 전보다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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