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3.7%에서 0.4%포인트나 내린 3.3%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14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FMF 통해 이같이 조정했다.
앞서 IMF는 작년 10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4.0%를 처음 제시했는데 불과 6개월 새 연달아 2차례 무려 0.7%포인트나 전망치를 낮췄다.
IMF는 또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로 올 1월 전망치(3.9%)에서 0.4%포인트 덜어낸 3.5%를 예상했다.
IMF는 "한국 가계와 기업의 기대심리가 낮아져 성장 모멘텀이 다소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IMF는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도 작년 10월 전망치(2.4%)에서 0.9%포인트 빠진 1.5%로 내년 물가상승률은 소폭 늘어난 2.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폭은 7.1%, 내년에는 이보다 2%포인트 줄어든 5.1%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실업률은 올해 3.6%에서 내년에 3.5%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3.5%로 유지했다.
주요 국가나 경제권의 전망치를 보면 중국의 성장 전망치가 6.8%로 지난 1월 발표된 값과 같았지만, 미국의 전망치는 3.1%로 낮아졌다.
중국의 내년 성장 전망치는 6.3%로 올해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됐지만, 미국에 대해서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3.1%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 전망치를 직전 1.2%에서 1.5%로 내년 성장 전망치 역시 1.4%에서 1.6%로 상향조정됐다. 일본의 성장 전망치는 0.4%에서 1.2%로, 인도의 전망치는 6.3%에서 7.5%로 각각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