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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나를 위한 소비 ‘포미족’ 잡기 열풍

화장품에서 자동차까지 력셔리가 대세

2015.04.15(Wed) 09:18:47

지난해 계속되는 불황에 지친 소비자를 위로하고 행복을 전하는 ‘펀(Fun)’한 광고가 대세였다면, 올해는 ‘포미족’을 겨냥한 ‘럭셔리(Luxury)’한 광고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가치를 높여주거나 반드시 필요한 상품에 과감히 투자해 ‘나를 위한’ 소비를 즐기는 ‘포미(FOR ME)족’이 불황 속 소비업계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특별함을 선사하는 소비를 추구하는 ‘포미족’을 사로잡기 위한 브랜드 고급화 마케팅이 한창이다.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시장 환경에서 소비자는 제품 자체를 비교하기 보다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줄 브랜드 이미지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수트를 입은 광고 모델을 활용,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 식음료업계, 음료 한 잔도 럭셔리하게

코카-콜라사는 최근 스파클링 슈웹스 광고모델로 배우 차승원을 고용, 젠틀한 남자의 여유로운 휴식을 담은 TV 광고를 공개했다.

이번 광고에서 차승원은 부드러운 탄산으로 도시의 밤을 상쾌하게 물들이는 세련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여유로운 표정과 품격이 살아있는 연기, 완벽한 무결점 셔츠핏으로 프로 모델로서의 관록을 보여준다.

CJ제일제당의 디저트 브랜드 쁘띠첼은 배우 유승호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유승호는 최근 진행된 신제품 ‘스윗롤’ 광고 촬영장에서 촉촉하고 달콤한 ‘크림먹방’을 선보이며 디저트 모델로서 넘치는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로맨틱한 연기가 어색해 멋쩍은 미소를 짓는 모습이 독신 여성 소비자층에 어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 화장품부터 자동차… 젠틀하게

맨케어 브랜드 비오템 옴므는 배우 원빈이 출연한 광고 ‘포스 수프림(Force Supreme)’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원빈은 ‘절대적인 남자의 선택’이라는 컨셉에 맞춰 깔끔한 수트와 헤어스타일에 슬림한 몸매, 흐트러짐 없는 표정으로 매력적인 도시 남자의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10년 전과 비교해도 변함없는 탄탄한 무결점 동안 피부를 뽐냈다.

생활가전 전문 기업 리홈쿠첸은 배우 장동건이 모델로 나선 신제품 밥솥 ‘탑’의 CF를 공개했다. 공개된 CF 속에서 감각적인 흰 배경을 바탕으로 등장한 장동건은 우월한 수트 차림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윤희준 리홈쿠첸 광고홍보팀 수석부장은 “고급스러운 영상미와 어우러진 장동건의 스마트한 카리스마를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까지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쉐보레는 중형세단 말리부의 새 TV 광고 모델로 배우 이상윤을 발탁했다. 이번 광고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됐으며 도심에서 펼쳐지는 역동적인 추격 장면을 담았다.

◆웃긴 광고도 럭셔리가 대세

전현무가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와 함께한 ‘스마트 슈트’ 동영상이 공개 5일 만인 지난 22일 조회수 20만뷰를 돌파했다.

공개된 패커블 편 영상 속에서 전현무는 여자친구와 여행 후 집에 들어가다 어머니와 마주쳐 그대로 출근길에 오르는 모습으로 쉽게 구겨지지 않는 소재의 슈트라는 점을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유해진이 출연한 삼성카드 광고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광고에서 유해진은 무표정한 얼굴로 카메라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아무 것도 안하고 싶다’ ‘이미 아무 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 것도 안하고 싶다’와 같은 육성을 내레이션으로 잠시 동안 흘려보내며 웃음을 자아낸다.

KT는 배우 류승룡과 성악가 임형주, 신문희씨가 한 편의 오페라로 표현한 ‘GiGA 와이파이 홈(WiFi home)’ TV 광고를 공개했다.

이번 광고는 공익 광고의 형식을 빌어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배경음악(BGM)으로 재미있게 차용해 한 편의 고급스러운 오페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김영덕 기자

duck@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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