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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비리·성추문, 신한은행 '조용병 호' 시작부터 곤욕

2015.04.14(Tue) 15:57:38

지난 달 취임한 조용병 행장이 최근 신한은행 관련 잇따른 악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진웅섭 원장 취임이후 첫 실시하는 종합검사 대상을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를 택했다.

이를 두고 금융권 안팎에서는 해외 자원개발 비리 의혹이 자원외교비리 수사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까지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성완종 회장이 실질적인 소유주였던 경남기업의 주채권은행이 신한은행이기 때문에서다. 

또한 지난 2008년 9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경남기업을 재무구조 개선작업에서 제외해 달라고 신한은행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태다. 

이밖에 신한은행 간부의 성추문도 불거진 상태다. 

지난 7일 신한은행 호남지역 본부장과 지점장들이 대출을 미끼로 한 성접대와 이를 취재하려던 기자에게 돈 봉투까지 건네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술자리를 주선한 신한은행 지점장이 친구이자 대출이 필요한 건설업자에게 먼저 술집에 가 있으라고 전화를 걸었다는 게 업자의 주장이다.

건설업자는 자신이 하려던 가족호텔 사업 추진이 여의치 않자 지인에게 넘겼고, 새로운 사업자는 50억 원대 대출을 간절히 바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일들이 조용병 행장 취임직후 터졌다. 

서진원 행장의 뒤를 이어 지난 달 취임한 조 행장은 취임 직후 ‘흔들림 없는 리딩뱅크의 위상 확립’, ‘World Class Bank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구축’, ‘자랑스러운 신한문화 계승 발전’ 등 3대 비전을 제시하며 의욕을 보였었다. 

한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조 행장이 제시한 리딩뱅크 위상 확립을 위해 먼저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원칙 고수와 임직원 단속부터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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