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종합기계가 올해 안으로 워크아웃에서 졸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국제종합기계는 유니온스틸이 50.8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 제조와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동국제강은 지난 1986년 국제그룹 해체 당시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했다.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을 주력 생산하는 업체로 한때 업계 2위에 랭크됐을 정도로 탄탄한 회사였다. 이후 국제종합기계는 시장축소와 부실채권으로 재무상황이 급속도록 악화돼 2002년에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2003년 850억 원의자본 확충이 이뤄지기도 했으나 2009년 이후 영업부진에 시달렸다.
2000억 원을 웃돌던 매출은 2011년 1700억 원으로 감소, 당기순이익도 2009년 이후 3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210억 원, 2011년 199억 원, 2012년 168억 원의 적자를 봤다. 적자가 지속되자 국제종합기계는 유상 증자를 통한 자본 수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2013년 7월 국제종합기계는 2013년 6월 1370억원의 자본금을 100% 감자하며 기존 주식을 완전 소각한 뒤 장 회장과 유니온스틸 등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장 회장과 유니온스틸, 유니온코팅 등은 출자전환 방식으로 증자에 참여했다. 장세주 회장 60억 원, 유니온스틸 220억 원, 유니온코팅 30억 원으로 총31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뤄졌다.
국제종합기계의 경영 상황은 2012년부터 눈에 띄게 호전됐다. 국제종합기계는 2013년 최고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는 영업이익(7억원)과 세전이익(5억원) 모두 흑자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규모가 상반기에만 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기업경영 개선 작업을 통해 재무구조를 혁신하고 부채를 절반으로 줄인데 따른 것이다.국제종합기계는 재무구조개선 작업 외에도 제품 기술개발에 주력해 ‘럭센5’ 등 원가절감형 신모델을 잇따라 출시하고 이앙기 사용이 집중되는 상반기에 대리점 영업 및 AS집중 지원으로 판매량을 늘려갔다. 국제종합기계는 내년에는 순이익 100억 원, 수출 1000억원, 트랙터 판매 10,000대를 목표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법인인 브랜슨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1억 원)과 세전이익(0.4억 원) 모두 흑자를 달성해 국제종합기계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업계는 이런 추세로 미루어 국제종합기계가 올해 안에 워크아웃 졸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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