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교수 |
학력 수준에 따라 한국인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최고 8배까지 차이 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팀은 우리 국민의 학력ㆍ소득 수준에 따른 당뇨병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이와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 결과는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10년ㆍ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원 자료를 분석한 것(대면 조사 포함)으로 SCI 등재 국제학술지인 ‘연세 메디컬 저널(Yonsei Medical Journal, YMJ)’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교육 기간이 12년 이상인 30∼64세 여성을 기준으로 학력별 당뇨병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그 결과 교육 기간이 10∼12년이면 2.1, 7∼9년이면 5.1, 7년 미만이면 8로 나타났다.
김대중 교수는 “연령대 최저 학력 여성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최고 학력 여성보다 8배나 높았다”며 “30∼64세 남성의 당뇨병 발생 위험도 학력에 따라 5.8배까지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인에선 학력에 따른 당뇨병 발생 위험 차이가 눈에 띄지 않았다.
65세 이상 남성 노인의 경우 최저 학력 노인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최고 학력 노인보다 오히려 약간 낮았다.
김 교수는 “정부의 당뇨병 관리ㆍ예방 정책은 사회ㆍ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저학력ㆍ저소득 계층, 특히 중년의 여성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