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신흥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달러 강세의 충격과 원자재 가격의 약세가 신흥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혔다.
FT는 세계 주요 리서치센터들의 신흥국 성장률 전망치를 근거로 "신흥국 성장 둔화가 세계 경제의 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46개 신흥국을 분석하는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올해 1분기 신흥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로 지난해 4분기(4.5%)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분기별 전망치는 2009년 4분기(3.9%) 이후 최저치다.
마킷이코노믹스도 신흥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5% 아래로 떨어져 200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FT는 "한국과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미국 달러의 강세로 자금 유출이 심해지고 있다"며 "브라질과 러시아는 원자재·원유 가격 하락으로 수출에 타격을 받았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