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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 비리의혹 성완종, 북한산서 숨진채 발견

2015.04.09(Thu) 17:01:13

   
성완종 전 회장 

해외자원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 법원으로부터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9일 유서를 쓰고 잠적한 후 끝내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2분께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에서 등산로를 따라 300m 떨어진 지점에서 산속으로 30m 더 들어간 곳에서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찰 수색견이 발견했다.  

성 전 회장은 이날 오전 5시11분께 강남구 청담동 자택을 나간 뒤 자취를 감췄다.

오전 8시6분께 자택에서 성 전 회장이 없는 것을 확인한 운전기사가 112에 가출 신고를 했고, 둘째 아들도 오전 8시12분께 청담파출소에서 신고했다.

성 전 회장은 자택에 혼자 살고 있고, '어머니 묘소에 묻어 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자택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부근에서 신호가 특정됨에 따라 경찰병력 1400여명과 수색견, 헬기 등을 투입, 이 일대 수색을 벌였다.

성 전 회장은 250억원 가량의 회삿돈을 횡령과 9500억 원대 분식회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성 전 회장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검찰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러시아 캄차카 석유탐사,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 사업 명목으로 총 460억원을 융자받아 이 가운데 일부를 용도 외에 사용한 혐의(특경가법상 사기·횡령 등)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해외 자원개발 명목으로 석유공사에서 받은 성공불융자금 330억원과 광물자원공사에서 받은 일반융자금 130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부인과 자녀들이 소유한 개인기업들을 동원해 공금을 횡령한 혐의도 수사 대상이다.

성 전 회장의 죽음으로 앞으로 검찰 수사의 방향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주목되고 있다. 

문홍식 기자

moonhs@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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