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접수된 식품관련 이물신고건수가 6000건을 넘고 있는 가운데 이중 대다수가 소비ㆍ유통단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6419건, 2013년 6435건, 2012년 6540건, 2011년 7419건의 식품이물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해 신고된 이물은 벌레, 곰팡이, 금속 등의 순이었으며, 이물 발생률이 높은 식품은 면류, 과자류, 커피, 빵ㆍ떡류 등이었다.
이물 종류로는 벌레(2327건, 36.3%)가 가장 많았고, 뒤이어 곰팡이(667건, 10.4%) 금속(433건, 6.7%) 플라스틱(316건, 4.9%) 유리(101건, 1.6%) 순이었다.
벌레 이물 신고는 7~11월(60.3%)에 집중 발생했고, 원인조사 결과 소비ㆍ유통단계(233건, 10%)에서 혼입된 것으로 판정된 경우가 제조단계(96건, 4.1%)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식품 보관 및 취급 과정 중 부주의로 인해 대부분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곰팡이 이물 신고 역시 소비·유통 단계(222건, 33.3%)가 제조단계(86건, 12.9%)보다 많았다.
유리는 유통 중 취급부주의로 인해 파손된 용기의 파편이 혼입된 것이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금속과 플라스틱은 소비·유통단계보다 제조단계에서 혼입된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제조시설 또는 부속품의 일부가 떨어지거나 제조과정 중 식품용기 등의 파편이 식품에 혼입된 것으로 파악했다.
식품 종류별 이물 발생률은 면류(910건, 14.2%)가 가장 높았고, 과자류(735건, 11.5%) 커피(723건, 11.3%) 빵·떡류(506건, 7.9%) 음료류(493건, 7.7%)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스스로도 식품내 이물 혼입 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식약처 한상배 식품관리총괄과장은 “이물 신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벌레나 곰팡이 이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포장상태를 꼼꼼히 살핀 후 구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로 비닐류로 포장되는 식품인 면류, 과자, 커피, 시리얼 등은 화랑곡나방(쌀벌레) 애벌레가 제품의 포장지를 뚫고 침입할 수 있으므로 밀폐용기에 보관하거나 냉장 냉동실 등에 저온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