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요우커 “한류 때문에 한국 화장품 관심”

대충매체로 인한 관심도는 3%

2015.04.08(Wed) 14:47:26

“한국 화장품 사용해 보니 만족스럽다.”

서울에서 화장품을 구입하는 중국ㆍ일본인 등 외국 관광객 3명 중 2명은 한류 때문에 한국 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양대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이영재 교수팀은 지난 2013년 9∼10월 13일까지 명동과 압구정 로드샵에서 화장품을 쇼핑 중인 외국인 관광객 8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 드라마나 K-팝 스타를 알게 되면서 이들이 모델로 있는 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응답이 68.3%(553명)에 달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생활과학회지'에 발표됐다. 이 교수팀에 따르면 ‘대중 매체의 광고를 통해’ 한국 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된 경우는 의외로 적어서 3%에 불과했다. 6.3%는 ‘한국 관광 후 처음 한국 화장품을 알게 됐다’고 응답했다.

관광객 10명 중 6명(62%)은 한국 화장품 사용 후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이들을 만족시킨 비결은 ‘다양한 색조 화장을 할 수 있어서’(만족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32.5%), ‘주변에서 예뻐졌다고 해서’(29.3%), ‘기능성이 뛰어나서’(19.6%),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해서’(18.6%)였다.

반면 한국 화장품에 만족하지 못한 이유론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해서’(불만족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35.3%), ‘기능성이 불충분해서’(27.3%), ‘일본ㆍ프랑스 제품보다 품질이 떨어져서’(19.4%), ‘고급스럽지 않아서’(15.3%) 등을 꼽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제품은 파운데이션ㆍ아이쉐도우ㆍ볼 터치 등 색조 화장품이었다(49.1%). 다음은 미백(美白)ㆍ노화 억제 등 기능성 화장품(24.9%), 스킨ㆍ영양크림 등 스킨케어 제품(18.5%), 헤어제품과 바디제품(7.4%) 순서였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 구매에 지출하는 평균 비용은 70∼100달러가 33.2%로 가장 많았다. 200달러 이상 쓰는 사람도 5.9%였다.

한국 화장품 중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상품명은 라네즈(아모레퍼시픽)였다. 이니스프리(아모레퍼시픽)ㆍ더 페이스 샵(LG 생활건강)ㆍ네이처리퍼블릭 등의 인지도도 높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영재 교수는 “한류가 세계로 뻗어 나가면서 한국 여성을 따라 하려는 외국 여성들이 많아졌다”며 “과거엔 일본이 아시아 뷰티산업을 선도했지만 요즘은 주도권이 한국으로 넘어와 한국의 뷰티에 먼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류 스타가 모델로 등장하면서 일본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경쟁력을 갖게 됐다”면서도 “한국 화장품의 지속적인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고급화와 차별화 전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관광객의 국적은 일본인과 중국인이 7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성별론 여성이 74%였고 연령대별론 구매력이 왕성한 20∼40대가 82%로 주류를 이뤘다. 설문 응답자들의 한국 방문목적은 관광이 67%, 성형이 28%였다.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