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국내 도입여부에 변수가 생겼다. 도입 당사자 국인 아닌 미국 현지에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미국이 100억 달러(한화 약11조원)를 들여 구축한 미사일 방어체계(MD)가 제대로 작동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시간으로 5일 보도했다.
LAT는 이날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SBX)와 에어본 레이저(Airborne Laser·ABL), 운동에너지 요격체(Kinetic Energy Interceptor·KEI), 다탄두 요격체(Multiple Kill Vehicle·MKV) 등을 직접 언급하며 미국의 탄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실패작이라고 까지 강도높게 비판했다.
THAAD(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란 최종단계 고고도 지역방어 마지막 비행최종단계에 돌입한 적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고고도에서 요격하는 미사일을 의미한다.
이중 가장 큰 문제는 X밴드 레이더. 중국측은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된다면 고성능X밴드 레이더가 자동으로 따라오고, 인접 국가인 중국의 거의 모든 지역이 이 레이더의 감시 하에 놓인다”며 반대할 정도로 핵심적인 기술이다.
X밴드 레이더는 적의 미사일을 포착하면 사거리200km의 요격미사일이 발사돼 최고150km 상공에서 파괴시키는 장치이다.
한 군사관계자는 “X밴드 레이더의 기술이 오작동을 이룬다면 사드 시스템 자체가 무용지물이 된다”며 “중국측이 한시름 놓을 것 같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