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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은 누구?

오너2세로 진로 그룹 일군 경영인…1997년 외환위기때 몰락

2015.04.06(Mon) 10:28:38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인생 여정에 세간의 관심 쏠리고 있다.

진로그룹은 1924년 우천 장학엽이 평안남도 용강군에 설립한 진천양조상회 (眞泉釀酒商會)가 그 기원이다.

고(故) 장학엽 회장은 1950년 한국전쟁 때 부산으로 옮겨가 낙동강, 금련소주를 생산했다.

   
▲ 이미지 출처=YTN

1961년 최초의 계열사인 서광산업(현재의 서광모드)을 설립하고, 1975년 사명을 진로로 변경했다.

장진호 전 회장은 1985년 장학엽 회장이 향년 81세로 폐암으로 사망한 뒤 제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의 지휘아래 진로그룹은 소주사업 뿐만 아닌 20여개 계열사를 둔 그룹사로서의 면모를 갖춰갔다.

1987년계열사인 진로종합유통를 설립했고, 1989년 본사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으로 이전했다.

1992년 미국의 쿠어스사와 합작한 진로쿠어스맥주를 설립한 뒤 1994년 카스를 출시했다.

1996년 진로그룹은 대한민국의 제계 순위 24위로 오른 바 있으며, 진로그룹의 산하에 24개의 방계 및 계열회사가 있었다.

하지만 진로그룹은 장 전 회장의 지나친 문어발식 확장으로 인해 1997년 4월 21일 외환위기로 인해 무너져 내렸다.

정부가 실시한 진로그룹이 부도유예협약을 처음으로 적용받았으나 1997년 9월에 진로그룹은 법정관리과 화의신청 및 부도를 냈다.

1998년 3월 핵심 계열사였던 진로와 진로종합식품등 6개 계열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1999년 12월 진로쿠어스맥주가 OB맥주에 매각됐고, 2000년 2월 진로발렌타인스가 프랑스의 위스키업체인 페르노리카사에 매각됐다.

2003년 1월에 진로는 한국증권거래소(현 증권선물거래소)로부터 상장을 폐지당했다.

2005년 7월 진로는 하이트맥주에 인수됐다.

장 전 회장은 그룹 해체후 2004년 사기대출 및 비자금 횡령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고 출소했다.

이후 그는 중국과 캄보디아 에서 10년간 도피생활을 하다가 2015년 4월 3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향년 63세에 세상을 떠났다.

장 전 회장은 임종 까지도 재기를 노렸지만, 지난 2일 측근에게 괴롭다는 말을 수차례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현 기자

penpi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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