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삼성 직원들의 반발속 한화그룹의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인수작업이 난항에 빠져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3일에 마무리 될 예정이던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인수건이 추후로 미뤄졌다.
연기 사유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공개를 꺼려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삼성측이 지급키로한 위로금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관측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근로자들에게 1인당 2000만∼2500만원 가량의 위로금을 비공식적으로 제시했지만, 해당 근로자들이 너무 낮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인수 당시 한화측 예상과는 다른 삼성직원들의 거센 반발도 한몫했다.
다른 관계자는 “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등 4개사 근로자들이 강도높게 한화그룹으로의 매각반대 투쟁에 나서 (한화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달 24일 김희철 한화 유화사업전략본부 본부장 등이 삼성토탈 대산공장 현장실사에 나섰다가 노조 측 저지로 무산된 후 내부적으로 인수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물산과 삼성SDI는 지난달 31일 ‘삼성종합화학 주식을 한화케미칼 및 한화에너지에 매각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