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까지 경상수지가 36개월째 흑자행진을 기록했지만, 상품 수입 감소율이 수출 감소폭보다 커 불황형 흑자가 고착화 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 흑자는 64억 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45억4천만달러 보다 41.9% 증가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부터 현재까지 36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올해 경상수지 흑자 사상 최대치인 94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상품수지에서 수출은 406억달러로 작년 2월보다 15.4% 감소한 것에 반해 수입은 332억7천만달러로 21.9% 줄었다.
내수 부진 등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클 경우 ‘불황형 흑자’ 의 전조단계로 보는 경향이 일반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가 더불어 내수가 부진해 수입이 안 좋아 지고 있다"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수출입 감소폭이 이렇게 커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9월 이후 5년5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당시 금융위기에도 수출(17.3%) 감소폭 보다 수입(22.8%) 감소폭이더 컸다.
하지만 한국은행측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수출입 감소는 설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유가 하락 등 여러 요인 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핫클릭]
·
<분석>경상수지 흑자 행진속 불황형 우려 왜?
·
동아시아 기업 중 한국 성적 '꼴찌'…불황 조짐
·
수출부진 장기화, 이자도 못내는 기업 증가
·
1Q소재·부품 무역수지 26억불 흑자…역대 최대
·
31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 38개월 깰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