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카드업계 CEO의 지난해 연봉이 공개됐다. 연봉 공개 결과 카드업계의 지난해 상반기 판매실적과 상반된 연봉 순위가 나와 주목된다.
연봉 1위는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으로 지난해 연봉 15억4900만원을 수령했다. 정 사장의 연봉 내역은 지난해 급여 12억3300만원과 성과급3억1600만원을 포함하고 있다. 반면 실적 1위를 성과를 낸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은 정태영 사장 연봉의 40%에 불과한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CEO 연봉 수준과는 달리 현대카드의 지난해 상반기 판매실적은 29조6330억원으로 업계 4위에 그쳤다.
다만, 정태영 사장의 이번 보수 총액은 지난 2013년보다 약 2억원 줄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지난해 상대적인 실적 부진에도 정태영 사장 연봉이 1위를 고수한 이유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데다가 정몽구 회장의 맏사위라는 점이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정태영 사장에 이어 연봉 2위는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으로 11억원을 수령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판매실적 3위로 33조3380억원이다.
카드업계 판매실적 1위는 신한카드로 위성호 사장은 지난해 6억29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태를 겪은 카드 3사 CEO중 5억 이상 연봉 신고를 한 곳은 롯데카드 채정병 사장이 유일하다. 채 사장은 지난해 연봉 5억3000만원을 신고했다. 채 사장은 지난해 2월 취임해 1월까지 통상적인 월급이 포함됐을 경우 더 많이 지급받았을 것으로 해석된다.
개인정보유출 사태를 겪은 김덕수 국민카드 사장과 신응환 농협카드 사장은 지난해 연봉이 5억원 미만으로 미공개됐다.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연봉 순위에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올랐다. 원기찬 사장은 지난해 11억8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원기찬 사장은 지난해 급여로 7억5000만 원, 상여금과 인센티브로 4억25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900만 원 등을 수령했다.
전업계 카드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해 6억2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위 사장은 급여로 5억5200만 원, 상여금으로 6900만 원, 복리후생비 등으로 1000만 원을 지급받았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를 성공적으로 통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은 작년 보수 총액이 6억1784만 원으로 집계됐다. 정해붕 사장은 기본급 2억2100만 원, 성과급 2억4700만 원, 활동소득 1억5000만 원 등 총 6억1784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 초 개인정보유출 사태 이후 취임한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은 지난해 연봉이 총 5억30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는 "주총에서 승인된 임원 보수총액 한도내에서 임원보수 규정에 따라 동종업계 보수 수준과 회사의 지급여력을 감안해 보수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카드와 농협카드,우리카드는 CEO 연봉이 5억 원 미만으로 지난해 보수 총액이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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