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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 67.5%, 독거 또는 배우자와만 동거

2015.03.31(Tue) 15:48:12

65세 이상 노인 67.5%는 자녀와 동거하지 않고 독거 또는 배우자와만 같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28.9%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 중 80%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4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08년, 2011년에 이어 세번째로 시행된 이번 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주관해 작년 3~12월 전국 1만452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 노인의 67.5%는 노인부부가구(44.5%)나 독거가구(23.0%)에 속해 자녀들과 떨어져 살고 있었다.

노인부부 가구와 독거가구에 속한 비율은 2004년 조사 때의 34.4%와 20.6%에 비해 각각 10.1% 포인트와 2.4%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반면 자녀와 동거하고 있는 노인은 28.4%로, 2004년의 38.6%보다 10.2% 포인트나 급감했다. 

자녀와 동거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같이 살아야한다'는 규범적인 이유보다 기혼자녀에게 경제적·신체적 보호를 받아야하거나 자녀에게 손주 양육 등의 도움을 주기 위해 동거한다는 실용적 이유를 든 응답자가 증가했다.

노인들의 28.9%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9.7%는 '현재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일을 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경제활동을 하는 노인의 79.3%는 생활비를 보충하기 위해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용돈마련을 경제활동 참여 이유로 든 경우는 8.6% 뿐이었다.

또 일을 하는 노인의 36.6%는 단순 노무직에, 36.4%는 농림축산어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노인들은 소비 항목 중 주거 비용(40.5%) 부담을 가장 무겁게 느꼈다. 보건의료비(23.1%), 식비(16.2%), 경조사비(15.2%) 순으로 부담을 느꼈다.

한편 응답자의 9.9%는 학대를 경험한 적이 있었다. 대부분은 육체적 학대였지만 정서적 학대(7.3%). 방임(4.3%)도 적지 않았다.

노인의 10.9%는 자살을 생각해 본 적 있으며 그 중 12.5%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해 본 적이 있었다.

자살을 생각한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40.4%)이 '건강문제'(24.4%)보다 더 응답률이 높았으며 '외로움'(13.3%), '가족·친구와의 갈등 및 단절'(11.5%)도 이유로 꼽혔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노인 단독가구 증가, 개인소득 등 공적연금 소득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운동실천율 등 건강행태가 개선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독거노인이나 정신 건강 관련 지원은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원도 기자

oned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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