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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도 패스트 패션으로 탄생

아키코리아 남수안 대표

2014.03.05(Wed) 11:09:58

   


요즘 국내외에서 스파브랜드가 인기다. 스파브랜드란 생산에서 직영 매장까지 모든 운영을 총괄해 유통마진을 줄여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를 말한다.

이 같은 스파브랜드는 생산부터 유통까지 담담하기 때문에 글로벌브랜드와 같이 대형업체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국내 중소 운동화 업체가 이 같은 패스트패션에 도전장을 내밀어 화제가 되고 있다. 중소업체인 아키코리아가 그것이다. 아키코리아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운동화 시장의 새로운 지표를 만들고 있다. 아키코리아 남수안 대표(29)를 만나 그 과정을 들어봤다.

다음은 남수안 대표와 일문일답.

아키코리아는 어떻게 시작했나.처음 시작은 캐나다의 한 디자이너샵에서 부터다.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되어 찾아가보니 규모는 작았지만 저렴한 가격과 디자인에 반해 국내수입을 결정했다. 당시 국내 운동화 중 하이탑스타일은 나이키가 유일했는데, 우리가 아키클래식 하이탑을 시장에 내놓자 소위 ‘대박’이 터졌다.

그러다 수입에 한계를 느꼈다. 일단 물건 공급이 원활치 못했다. 그래서 상표권과 디자인을 사와 국내에서 직접 생산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현재는 한국과 중국 캐나다 일본에 의장등록이 진행 중이거나 완료된 상태다.

국내 운동화에 스파개념은 처음이다. 어떻게 가능했나?일단 국내에 판매되는 운동화는 고가가 대부분이다. 소매가가 비싸게 책정 되는데는 이유가 있다. 운동화는 보통 백화점이나 대리점, 멀티샵을 통해 유통된다. 그런데 유통수수료가 엄청나다. 백화점에 납품할 때 수수료는 20~30%이고, 멀티샵 수수료는 47%다.

그나마 수수료 시스템일 경우는 나은 편이다. 유통업체가 제조회사에서 물건을 사입하는 경우 그 마진폭은 더욱 커진다. 유통업체 입장에선 수수료로 했을 경우보다 재고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에 더 좋은 마진을 위해 수수료를 50% 이상 올리게 된다. 결국 수수료부담이 고객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는 것.

아키코리아는 유통거품을 빼야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존유통망을 이용하지 않고 온라인위주로 판매해 스파 개념을 실현할 수 있었다. 내년에는 직영매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아키코리아가 지향하는 브랜드 컨셉은.최근 고가운동화 품질 논란이 한창 있었다. 20만원이 훌쩍넘는 고가운동화에 소비자들은 그만큼의 기대를 하게 된다. 그것을 충족시키지 못 했을 때 소비자들은 반발 할 수밖에 없다.현재 운동화시장은 빅브랜드와 시장제품 양단으로 나뉘어있다. 이에 아키코리아는 중간포지션으로 시장에 진입하려고 한 것. 이것이 기존 운동화 시장에 식상했던 소비자들에게 통했다.

아키코리아는 고가의 기능성 운동화등과는 추구하는 브랜드 노선이 다르다. 저렴한 가격과 패스트패션 개념에 맞는 트렌디한 제품에 승부를 걸고 있다. 회사의 가장 기본적 역할은 현재 소비자의 기호나 욕구를 충족 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아키코리아는 지금까지 소비자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생각한다.(웃음)

아키코리아의 비전은.아키코리아는 비록 성장기에 있는 작은 기업이지만 해외시장 진출을 항상 염두해 두고 있다. 우선 중앙아시아나 러시아 쪽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산업 전반의 문제점은 내수시장에 집착하는데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기업 골목상권 진입이 그 단적인 예다.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의류쪽도 런칭할 계획이다. 종국에는 토탈 패션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 있다.

청년 창업자에게 조언해준다면.

“아이디어 보다 경영 역량을 키우는데 좀 더 비중을 둬라”우리나라는 창업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미국의 경우 실리콘밸리에서는 개인이 사업에 투자를 하지 않는다. 정부나 투자자가 지원을 하고 사업가는 사업을 이끌어가는 경영을 한다. 투자와 경영이 분리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업에 실패를 하면 도약의 기회가 없다. 또한 재기의 기회가 극히 드물다. 패기 가득찬 청년사업가들의 상황은 더욱 어렵다. 대다수의 경우 아이디어를 승부수로 생각하는데, 사업의 기본은 아이디어 보다 ‘구축할 수 있는 운영능력’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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