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SKT 가입비 폐지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31일부터 휴대전화 가입비를 완전히 폐지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날 각각 7200원과 9000원 상당의 가입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각사 서비스에 신규 가입하거나 다른 통신사에서 번호이동하는 소비자는 가입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동통신 가입비는 1996년 최초로 도입됐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이 매년 상당한 이익을 내고 사용자들의 가계통신비는 올라가면서 정치권으로부터 가입비 인하 압력을 받아왔다.
KT는 2013년과 지난해 2차례 최고 2만4000원이던 가입비를 7200원까지 내렸다. 또 LG유플러스 역시 같은 시기 3만원에서 9000원까지 내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전격적으로 가입비를 폐지했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는 올 1분기 내 가입비 완전 폐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정부의 통신비 경감 정책과 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해 3월 넷째주 미래부에 가입비 폐지 약관을 신고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번 가입비 폐지로 300억원 이상의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를 예상했다. KT는 "연간 최대 346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 가입비 전면 폐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연간 367억원의 통신비 경감을 예상하면서 "가입비가 없어진 만큼 통신사간 이동도 자유로워져 고객들이 통신사를 고를 수 있는 선택권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질적 가계통신비 절감효과를 꾸준히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