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을 비롯한 기존의 국제기구와 협력해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에 자금 유동성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AIIB 설립은 다자 국제기구 설립 관례에 따라 앞으로 협정문 서명과 회원국 국내 비준절차 진행 공식 출범 순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6월까지 협정문 서명이 끝나면 참가국별로 국내 비준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AIIB가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
앞서 작년 10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21개국을 중심으로 비공개로 교섭대표회의를 열어 일정과 협정문에 대한 기초적인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한국이 가입 선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철저히 배제됐다. 하지만 기존 예정창립회원국들의 동의를 거쳐 다음달부터는 논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중국 측은 미국과 일본이 독점해온 아시아 개발금융의 주도권을 빼앗겠다는 속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협정문 서명까지 창립회원국 간 물밑 신경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 인도네시아가 노골적으로 부총재 자리를 요구하고 있고, 앞으로 우리 정부도 비슷한 요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핫클릭]
·
AIIB 참여, 정부 국익 극대화 전략 세워야
·
정부, 中 주도 AIIB 참여…국내 경제에 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