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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주기 특별 기획 '델루즈 : 물의 기억' 공연

2015.03.27(Fri) 10:07:55

   
 

서울문화재단은 지난해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특별 기획 <델루즈(Deluge) : 물의 기억>을 오는 4월 16일부터 25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총 8회 공연한다. 

<델루즈(Deluge) : 물의 기억>은 호주의 대표 시인 고 주디스 라이트(Judith Wright, 1915~2000)의 ‘홍수(Flood)’를 모티브로, 지난해 10월 18일 문래예술공장에서 워크숍 공연으로 선보였던 <대홍수(Deluge)>(2014)의 무대공연 버전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11년 2월 호주에서 발생한 대홍수의 실종자들에 대한 아픔을 위로하고자 제작됐으며, 치유의 생명력과 예측 불가능한 파괴력을 동시에 지닌 ‘물’에 대해 조명했다. 오는 4월 16일, 전혀 새로운 버전으로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르는 <델루즈(Deluge) : 물의 기억>은 우리가 잃어버린 것에 대한 슬픔과 분노, 고통을 오직 소리와 몸짓만으로 표현했다.  

무대 위에 가득 널린 물병들이 물에 대한 소소한 연상을 일으키는 가운데 특별한 대사 없이 단지 소리와 강렬한 몸짓만으로 잃어버린 기억에 대한 슬픔과 분노를 오롯이 전달한다. 미묘한 변형, 폭발적인 안무, 증폭된 목소리를 이용해 한국 특유의 한(恨)과 신명을 거침없이 풀어내며, 이를 호주 예술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이번 공연을 총괄 기획한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이번 공연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과거의 고통과 슬픔, 분노를 무대에 표현한 것”이라며 “반복되는 비극을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이런 비극 앞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또 어떤 것이 있는지를 이번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것이 기획의도”라고 강조했다. 

한편 <델루즈(Deluge) : 물의 기억>은 지난 5년간 호주대사관의 지속적인 지원 아래에 제작됐다. 윌리암 패터슨 주한호주대사는 “지난 몇 년간 호주-한국의 공연예술 교류의 깊이가 한층 깊어지면서 두 나라 예술가들의 흥미롭고 창의적인 협업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처럼 두 나라의 지속적인 교류와 오랜 우정에 대해 우호적으로 생각하며, 호주와 한국의 자유무역협정(FTA)에 힘입어 문화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델루즈(Deluge) : 물의 기억>은 인터파크 예매사이트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조인영 기자

ci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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