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도로 붕괴사고 현장=YTN 방송 화면 |
제 2롯데월드 공사현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안전사고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자 롯데건설은 ‘안전 최우선, 사고율 제로’ 구호를 외쳐왔다.
그러나 이러한 롯데건설의 다짐을 공염불로 만들고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또 다른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오후 5시20분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한화리조트 인근 도로공사 현장 붕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시공사는 롯데건설로 이 현장은 지난 2012년 착공 후 올 연말 완공을 앞두고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사고 발생 지점은 남사~동탄 국지도로 23호선 3공구 냉수물천교 교각공사(길이 27m, 폭 15m) 구간이다. 현장에서 교각 레미콘 슬라브 작업을 진행하던 도중 상판 약 20m 구간이 붕괴되면서 상판 위에서 근무하던 이모(67)씨 등 인부 9명이 10m 교각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가 나자 롯데건설 김치현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10여명이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와 인근에 대책본부를 마련해 사고 원인과 인명 피해 현황 등을 파악했다.
이로 인해 롯데건설의 안전 의식은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4일 제2롯데월드 100층 도달을 자축하는 행사를 연 자리에서 “그동안 안전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안전에 역점을 두고 123층을 짓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지난해 제 2롯데월드 잇따른 안전사고 이후 김치현 사장과 롯데건설 임직원들은 지난 1월 16일 서울 더케이 서울 호텔에서 안전경영 선포식을 개최하면서 ‘사고율 제로 목표 달성’을 다짐했다.
김 사장은 당시 선포식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건설업계에선 신 회장과 김 사장의 다짐과 달리 용인 도로공사 현장에서 또 다시 인재로 의한 안전사고 발생으로 롯데건설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