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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노래방 손님 ‘뚝’

안산시 단원고 부근은 평소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져

2014.04.23(Wed) 09:52:50

세월호 침몰사고 후 노래방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한국>이 전국 노래방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한 결과 노래방 매출은 세월호 사고 전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단원고등학교가 소재한 안산시의 경우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안산 단원구에서 S노래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 사장은 “남의 일 같지 않다, 우리 노래방은 가족 노래방으로 평상시 학생 손님들이 꽤 됐다. 학생 손님 중에 단원고 학생들도 있었는데 사고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세월호 침몰사고 후 매출이 50% 이상 줄었지만 그보다 학생들이 더 걱정이다. 다 내 자식 같은 아이들인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S노래방 외에도 안산에 위치한 노래방 20여곳을 취재한 결과 대부분의 노래방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래방 주인들은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 걱정하면서도 아이들의 생사를 더 걱정했다.

안산시 뿐 아니라 서울 및 인천 지역의 노래방 사정도 비슷했다. 서울시 강서구 노래방협회 관계자는 “회원들이 세월호 사고 이후 손님들이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금세 회복될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인천에서 노래방을 하고 있는 박모씨는 “경기 침체로 매출이 부진했는데 세월호 영향으로 매출이 더 떨어졌다”고 말했다.부산 대구 광주 등 대도시에 소재한 노래방 사정도 수도권과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세월호 회생자의 슬픔에 동참하기 위해 온 국민이 자숙하는 분위기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의 방문자 수와 페이지뷰도 세월호 사고 이후 동반 하락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윤정 기자

you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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