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무선통신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50% 밑으로 추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의‘2015년 2월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알뜰폰을 포함한 SK텔레콤의 가입자 수는 2835만 6564명으로 전달 대비 36만 5019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도 50.01%에서 49.60%로 하락했다.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2년 신세기통신을 인수한 이래 13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SK텔레콤의 가입자 수가 줄자 지난달 전체 이통서비스 가입자 수도 26만 3160명 감소한 5717만 218명으로 조사됐다.
경쟁업체인 KT는 1743만 2306명으로 30.49%, LG유플러스는 1138만 1348명으로 19.9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IT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 하락은 경쟁업체들의 선전보다는 SK측의 경영방침 변화에 따른 예고된 수순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6개월간 전국 유통망에 대한 고강도 자체 특별점검을 통해, 장기 미사용 선불 이동전화 등에 대한 45만 회선을 직권해지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비즈한국>과 통화에서 "이번 시장점유율 하락은 기존의 소모적인 경쟁에서 탈피하기 위해 45만여명에 달하는 장기 미사용 선불 이동전화 사용자를 대대적으로 해지하면서 발생한 일"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