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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특허 전쟁 삼성전자와 적과의 동침

GPU 관련 제품 가능성 높아…양사 소송 진행중

2015.03.25(Wed) 14:31:54

   
 

그래픽칩 전문 회사인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기술을 선택했다. 양사가 특허권 전쟁을 치루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일이어서 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에 고급형 파운드리(Foundry)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운드리란 반도체산업에서 외부 업체가 설계한 반도체 제품을 위탁 받아 생산·공급하는 공장을 가진 전문 생산 업체를 지칭한다.

실제 엔비디아 본사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연차보고서에서 이런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번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에 의뢰한 제품은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테그라 X1’을 위한 GPU(그래픽처리장치) 관련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테그라 X1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7420보다 성능이 뒤쳐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중론이다.GPU는 3D 그래픽을 주로 담당해 컴퓨터가 이와 관련된 연산을 할 때에 CPU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거래선과 경쟁사와 관계된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엔비디아와는 소송전을 진행중이다“는 입장만을 <비즈한국>에 전달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9월 삼성 엑스노스5와 퀄컴 스냅드래곤805에 자사 GPU 기술이 무단 도용됐다며 양사를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엔비디아가 문제 삼은 삼성제품은 갤럭시 노트에지, 노트4, 갤럭시S5와 S4이다.

이에대해 삼성 역시 11월 엔비디아와 엔비디아 고객사인 벨로시티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소송을 제기하면서 맞불을 놓았다.

삼성은 엔비디아가 테그라 250과 테그라3 T33프로세서에 삼성이 지난 1999년 특허권을 취득한 캐시 관리 등을 담당한 158 등을 무단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양사의 소송전은 삼성-애플과는 달리 ‘로열티’ 지불 건에서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국진 기자

kjyou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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