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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청해진해운 최대 주주 ‘천해지’에 918억 대출

2014.04.23(Wed) 05:31:08

   


KDB산업은행이 청해진해운에 ‘세월호’를 담보로 100억 대의 대출을 해준 데 이어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인 주식회사 ‘천해지’에 918억여원을 빌려 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2일 천해지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간 토지와 건물 등을 담보로 단기성 자금 446억5천만원과 장기성 자금 337억2천만원을 빌렸다. 여기에 산은은 천해지의 만기 1년짜리 유동성사채 135억원어치도 구입했다. 이들 차입금을 모두 합하면 918억7천만원에 이른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식회사 천해지는 산은 차입금 가운데 유동성사채 135억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635억6천만원을 상환했다”면서 “천해지가 산은에 갚아야 할 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30억여원이다. 이는 담보물건의 최권최고액 450억원의 약 73%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해진해운 지분의 39.4%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천해지는 선박블럭생산 및 조선플랜트사업을 하는 회사다.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지분의 42.81%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와 천해지, 청해진해운, 온지구, 다판다, 트라이곤코리아, 세모, 아해, 문진미디어 등 회사의 지분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구경모 기자

chosim34@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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