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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형 이상득, 경남기업 청탁받고 신한 압력 의혹

“재무구조 개선에서 빼달라” 청탁…라응찬 비자금 실마리 포착

2015.03.25(Wed) 09:16:58

   
▲ 이미지 출처=YTN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 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2008년 9월 경남기업을 재무구조 개선작업에서 제외해 달라고 신한금융지주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한 국내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상득 전 의원이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요청을 받아 신한금융에 청탁성 전화를 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 전 의원이 당시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에게 연락해 “경남기업을 워크아웃 대상에서 빼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는 의혹이다.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경남기업의 주채권 은행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미 지난 20일 신한으행에서 관련 자료 일체를 제출받은 상태로 알려졌다. 

제3의 인물 정체를 놓고 2년동안 수사를 벌인 검찰은 신한은행 인사 2명이 “검찰 수사 당시 은행관계자가 우리를 회유하는 과정에서 ‘이상득 전 의원 쪽에 돈이 전달됐으니 수습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는 증언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0년 9월 신한은행은 신상훈 당시 신한 금융지주 사장을 고소했다.

당시 검찰 수사결과 횡령액 15억 가운데 3억원이 2008년 2월 이백순 당시 신한은행장에 의해 제3의 인물에게 전달된 것을 밝혀냈다.

당시 금융업계와 시민단체에서는 라응찬 신한은행 전 회장과 이상득 전 의원이 막역한 사이라는 점을 고려해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고, 검찰측도 여기에 수사방향의 초점을 맞췄다.

이후 이 전 의원은 2012년 7월 10일 저축은행 회장등에서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수감됐다.

공소장에는 2007년 대선 직전, 임 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서 3억 원, 같은해 12월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3억 원, 코오롱 그룹으로부터는 매달 250에서 300만 원씩 모두 1억 5000여 만 원을 받은 혐의가 기재됐다.

이외에도 이 전 의원이 에스엘에스그룹 금품수수설, 김학인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장 공천헌금 수수설, 포스텍의 부산저축은행 500억원 투자 개입했다는 의혹도 불거져나온 상태다. 

김정현 기자

penpi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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