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의 온라인 및 모바일 결제가 다음 주에나 정상화될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삼성SDS 과천 전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단된 삼성카드 온라인(모바일 포함) 결제 시스템이 아직 복구되지 않고 있다.
삼성카드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가 아직 복구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온라인 결제 부문의 재해복구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작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전에 화재 사고가 발생한 것.
이에 삼성카드는 우선 인터넷 결제 서비스 복구를 위해 구미에 있는 백업 시스템를 수원 전산센터로 옮겨 가동할 방침이다.
그러나 대형 컴퓨터로 구성된 시스템을 옮기는 것은 전산센터 자체를 이전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최소 2~3일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시스템을 옮긴 후 테스트 등을 통해 안정성 여부를 따져 봐야해 이번 주 안에 삼성카드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가 재가동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타 지역의 백업 시스템을 옮기는 복구 방식은 아직 시행한 사례가 없어 시스템 정상 가동에 성공할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삼성카드는 만일 이 계획이 실패하면 화재 피해 현장인 삼성SDS 과천 전산센터 10층에 있는 시스템을 이전해 가동할 방침이지만, 화재사고 특성상 아직 접근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최악의 경우 고객들이 상당기간 불편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면 상당수 고객이 이탈할 수 있으므로 이를 막기 위해 최대한 빨리 시스템을 복구하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체크카드와 현금서비스 관련 전산장애는 22일 오전 10시 농협 제휴 체크카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복구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카드는 서비스 이용제한에 따른 고객 보상대책으로 ▲결제확인 문자알림서비스 일정기간 무상제공 ▲분실신고 접수 후 전산에 반영되지 않아 발생한 부정사용액 보상 ▲체크카드 오류 결제에 대한 보상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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