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위해 20조원을 들여 내놓은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신청 첫날부터 폭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출시 5시간만에 전국 16개 은행에서 1만7020건의 안심전환 대출 승인이 이뤄졌고 승인액은 2조1502억원에 달했다.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의 폭발적인 관심과 지나친 과열에 우려하고 았다. 출시되자마자 '조기 소진'이 현실화되는 형국을 맞고 있기 때문에서다.
이런 속도라면 금융당국이 정한 연간 한도가 이르면 내달중 채워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4월치로 놔뒀던 5조원을 추가로 시장에 풀어 대출전환 수요를 소화할 방침이지만 연간 월별 배정액의 조기 투입이 불가피해졌다.
금융위는 20조원 한도가 채워지면 시장 효과, 개선점 등에 대해 평가를 하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만일 한도가 늘어나지 않을 경우 안심전환대출에 따른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물량을 시장이 제대로 소화하기 어렵다. 20조원을 한두 달 새에 투입해야 할 경우 MBS매각 지연에 따른 금리부담을 고스란히 주택금융공사가 떠안아야 해 부실에 처할 수 있다.
또한 시중은행의 대출상품이 안심전환대출의 대기수요로 상대적으로 덜 팔리고 기존 대출자의 금리인하 요구도 거세질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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