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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상장사 사내 유보금 사상 첫 500조 돌파

2015.03.23(Mon) 17:12:55

10대 그룹 상장계열사들이 사내에 쌓아둔 유보금이 1년 새 40조원 가까이 늘어나 500조원을 돌파하고 사내 유보율도 130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재벌닷컴이 국내 10대그룹의 96개 상장계열사의 2014회계연도 개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이들 96개사의 사내유보금은 작년 말 503조9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조6천300억원(8.1%) 증가했다.

사내유보금은 기업이 자본거래에서 얻은 자본잉여금과 영업에서 발생한 이익 중 배당이나 상여 등을 제외하고 사내에 유보한 것으로, 기계설비 등 재투자자산도 포함된다.

유보금이 납입자본금의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사내유보율'((사내유보금/납입자본금)X100)은 1년 전 1천257.6%에서 1천327.1%로 69.4%포인트 뛰었다.

그룹별 사내유보금은 10대 그룹 중에서 대규모 적자를 낸 현대중공업그룹을 제외한 9개 그룹이 늘어났다.

삼성그룹 18개 상장계열사의 사내유보금이 가장 많은 196조7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20조6500억원(11.7%) 증가한 것으로, 증가폭도 10대그룹 중 가장 컸다.

현대차그룹 11개 상장계열사의 사내유보금도 1년 전 92조800억원에서 10조700억원(10.9%) 늘어난 102조1천500억원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SK그룹은 16개 상장계열사의 사내유보금이 53조500억원으로 5조4300억원(11.4%) 증가했고 포스코그룹 7개 상장계열사의 유보금은 5500억원(1.2%) 늘어난 45조3천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LG그룹(12개사)의 유보금은 1조8천700억원 늘어난 42조3200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그룹(8개사)은 1년 전보다 8천500억원(3.1%) 늘어난 27조9400억원이었고 현대중공업(3개사)은 15조6천200억원으로 2조6800억원(14.6%) 감소했다.

GS그룹(8개사)은 4800억원(4.9%) 늘어난 10조3천200억원으로 집계됐고 한화그룹(7개사)과 한진그룹(6개사)은 각각 8조3500억원, 2조8천억원으로 각각 4천700억원(6.0%), 1천900억원(7.5%) 증가했다.

개별 기업 사내유보금은 삼성전자가 9.8% 증가한 138조8700억원으로 10대 그룹 상장사 중에서 가장 많고 현대차(44조9400억원)와 포스코(42조4400억원)는 40조원을 넘는다.

정성현 기자

rhe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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