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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바가지에 뿔난 소비자들 '스스로 정비' 급증

2015.03.23(Mon) 17:05:54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에서 다른 나라보다 비싼 부품 값에 부풀린 공임까지 챙기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20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스스로 수입차 부품을 구입해 정비에 도전하는 운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23일 온라인쇼핑사이트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달(2월 19일~3월 18일) 수입차 부품 판매량은 작년 4월보다 32% 늘었다. 옥션은 지난해 4월 이후 '수입차 부품'을 전체 '자동차 부품'에서 분리해 별도 항목(카테고리)으로 관리하고 있다.

구매자 연령별 증가율에서는 20대가 150%로 1위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상 20대의 수입차 구매량은 30대의 5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적지만, '자가 정비' 열기는 가장 뜨거운 셈이다.

이 밖에 수입차의 핵심 수요층인 50대의 부품 구매도 약 1년 사이 79%나 늘었고, 30대와 40대에서도 각각 28%, 19% 증가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에어컨 필터·오일 필터 등 필터류가 가장 많이 팔렸다. 엔진부품·앞유리 청소용품·전기장치류 등이 뒤를 이었다.

다루는데 전문적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한 전구, 파워소켓, 오일 주입기, 크랭크축 고정 공구, 타이밍 툴 등 정밀 부품류의 판매량도 적지 않다.  

옥션 관계자는 "특히 20대의 경우 수입차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더 부담인 만큼 자가 정비에 적극적"이라며 "수입차 부품 구매 후기를 보면 전문가 못지않은 정비 기술과 지식을 갖춘 구매들이 꽤 많다."고 전했다.  

김정현 기자

penpi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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