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제네시스 |
현대자동차가 신형 제네시스 차량 타이어 공급 업체를 품질을 이유로 기존 한국타이어에서 다른 외국 업체로 교체했다.
이로 인해 한국타이어의 고객 신뢰도에 일정 부문 타격이 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신형 제네시스 중 한국타이어 18~19인치 노블2을 기본 장착해 출고한 차량에 대해 무상교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소음·진동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접수되고 있어 이번 조치를 단행한다는 입장이다. 교체대상 제네시스는 내수용 약 4만3천여 대 가량이다.
또한 현대차는 앞으로 제네시스에 장착될 타이어 공급업체를 한국타이어가 아닌 독일 콘티넨탈 등 다른 타이어 업체들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무상교체와 타이어 공급처 변경은 회사가 표방하는 프리미엄급 차종인 신형 제네시스의 품질을 고려한 부득이한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타이어에 일정부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박인우 연구원은 20일 “결론적으로 프리미엄 타이어 분야에서 한국타이어의 신뢰도 하락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제네시스에 장착된 한국타이어의 무상교체 비용은 258억원 규모다. 이를 현대차와 한국타이어가 함께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타이어의 부담을 60%로 가정할 경우 155억 원 정도로 이는 지난해 이 회사 영업이익의 1.5% 수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는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고객들을 위한 조치라는 현대차의 결정을 따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