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머니

이주열 "FOMC 결과, 금융 불확실성 더 커져"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조 접어들면 연속 올릴 것

2015.03.20(Fri) 09:43:5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미국이 금리 인상 기조로 접어들면 기준금리가 연속적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인상 시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빠른 속도로 올릴지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시중 은행장들을 초청해 연 금융협의회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구체적 기준이 없기에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어떻게 보면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우리도 국내 경제지표뿐만 아니라 미국 지표를 면밀히 지켜봐야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 전망치를 낮춘 것을 보면, 인상을 하더라도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시장 충격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FOM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정례 회의를 마치고 성명서 발표를 통해 이전에 동원했던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 인상) 착수에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be patient)"이라는 부분을 삭제했다. 

그간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상당 기간' 또는 '인내심' 같은 FOMC 성명서 문구를 통해 금리 인상 시점을 가늠해왔다.  

그 대신 FOMC는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를 향해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reasonably confident)이 설 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되 신중하게 경제지표를 봐가며 결정하겠다는 것. 

이주열 총재의 입장은 미국이 기준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기에 앞으로 미국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뜻이다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