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완종 회장 |
이명박 정부시절 자원개발 관련 검찰 조사로 위기에 몰린 경남기업의 성완종 회장이 19일 경영권을 포기했다.
경남기업은 회사 주요 주주인 성완종 회장이 지난 17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와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에 경영권과 지분 포기 각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 경영진의 일괄 사퇴서도 이 날 함께 제출했다.
성 회장은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하면서 "회사와 직원들을 살릴 수 있다면 아무런 조건없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현 회사 경영 상황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겠다"며 "채권단은 이런 사심없는 결단을 받아들여 회사가 회생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해 달라"고 밝혔다.
경남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상장폐지와 법정관리 위기에 몰려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채권단에 추가 출자전환 1천억원, 신규 자금 1천억원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경남기업이 최근 MB정부 시절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집중 수사를 받는 등 악재가 발생하면서 채권단의 지원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