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Story↑Up > 라이프

소아비만 예방하려면? “올바른 식습관”이 중요

대부분 성인비만으로 이어져… 저지방ㆍ저염ㆍ저당의 3低식이 필수

2015.03.19(Thu) 11:09:15

새학기를 맞았지만 새로운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거나 낯설어하는 아이들이 있다. 특히 전 학년에서 비만으로 놀림을 받아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던 아이라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기 마련이다.

소아비만은 이처럼 또래의 놀림감이 되기 쉬워 자칫 아이를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향으로 만드는 원인이 된다. 또한 대부분의 소아비만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이 되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 당뇨병이나 각종 척추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관리와 예방이 꼭 필요하다.

소아비만, 나아가 성인 비만까지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살이 찌지 않도록 하는 식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른이 먹는 음식을 병행하기 시작하는 만 2세부터는 식습관의 기초가 세워지는 시기이므로 저지방과 저염, 저당식으로 식단을 꾸려 올바른 식습관을 길들여주는 것이 좋다.

   
 

◆ 유아식은 ‘저염’식으로

만 2세정도가 되면 어른과 같이 밥, 반찬, 국 등의 형태로 식사를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은 미각이 완전하게 형성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바른 식단을 제공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특히 입맛이 형성되는 시기의 저염식은 평생 건강의 초석이 되므로 유아식을 만들 때는 나트륨 함량이 높아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또한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신장 기능이 낮기 때문에 최대한 자극적이지 않고 싱거운 음식을 먹게 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이유식 이후 6세 이전까지 먹는 ‘유아식’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부드럽고 크기가 적은 식재료와 조미료 사용을 줄여 나트륨 함량까지 낮춘 다양한 유아식 레시피들을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이유식 이후 아이를 위한 식단을 고민하는 엄마들의 고민해결에 도움이 되고 있다.

◆ 영양식은 ‘저지방’으로

두뇌발달과 신체 발육이 폭발하는 시기의 아이들은 뇌세포 구성성분인 단백질과 필수 지방산, 그리고 키 성장을 위한 칼슘과 철분을 매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많은 아이들이 고지방의 고기와 우유를 섭취하게 되는데 이것이 습관화 되면 소아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지방’은 체내를 구성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지만 과다하게 섭취 시 비만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는 것. 아이의 영양식이라고 생각해 꾸준히 먹이곤 하는 사골국은 95%가 지방과 콜라겐으로 이루어져 있어 오히려 소아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자제한다. 또한 고기를 먹일 땐 기름기 있는 부분은 제거하고 칼슘이 풍부한 우유도 아이의 소아비만 예방을 위해 ‘저지방’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특히 우유는 성장발달에 필수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칼슘, 비타민 등을 풍부하게 함유해 성장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식. 매일 마시는 필수 식품이니만큼 만 2세부터 일반 우유 대신 저지방 우유 마시는 습관을 형성하면 소아비만 방지와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정지아 박사는 “2세 이하 영아들은 적절한 두뇌발달을 위해 지방을 제한해서는 안되지만 2세 이후부터는 서서히 저지방 식단을 시작할 수 있다”며 “아이들이 매일 마시는 우유는 매우 훌륭한 식품으로 매일 하루 2잔씩 마시는 것이 좋지만 통통한 아이나 성인은 저지방 우유로 바꿔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간식은 ‘저당’식으로

간식은 아이에게 부족한 에너지와 영양소를 보충해주고 정서적으로 만족감을 주는 역할을 하지만 반대로 아이의 소아비만에 큰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의 요구대로 사탕이나 과자, 케이크 등 달고 칼로리가 높은 것을 주곤 하는데, 이럴 경우 단맛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밥은 안 먹고 간식만 찾는 등 잘못된 식습관을 가질 수 있다.

아이들 간식으로는 설탕과 같이 단맛을 인위적으로 내는 식품 대신 과일과 같은 고유의 단맛이 나는 음식을 섭취하게 하는 것이 좋으며, 단백질을 공급하는 동시에 포만감이 적고 소화가 잘 되는 요거트 등의 유제품, 질 좋은 포화지방을 섭취할 수 있는 견과류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조인영 기자

ciy@bizhankook.com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