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땀이 아닌 치밀한 전략과 키보드, 마우스로 승부하는 e스포츠가 대세로 새로운 한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게임은 즐기고 보는 스포츠’라는 제페트가 개발한 FPS게임 ‘포인트 블랭크’가 태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브라질 등에서 1억명 유저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끄는데 이어 최근 넥슨의 fifa온라인3의 메인스폰서로 ‘아디다스’가 참여를 결정한 것이다.
<비즈한국>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e스포츠의 현황과 과제를 2회에 걸쳐 점검한다.
① e스포츠의 현황과 프로리그
② e스포츠 세계시장과 과제
◆한국 e스포츠, 7개 종목 27개팀
e스포츠는 ‘electronic sports’를 줄인 용어로 게임물을 매개로해 사람과 사람간에 기록 또는 승부를 겨루는 경기 및 부대 활동을 뜻한다.
e스포츠 종목은 한국e스포츠협회 등록위원회의 심의 인증을 통해 정식 채택된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e스포츠 경기대회를 살펴보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스타크래프트2, 피파3, 서든어택, 도타2리그, 월드오브 탱크, 카트라이더, 스페셜 포스 등이 존재한다.
e스포츠 종목에 나서는 선수를 프로게이머라고 하는데, 이들은 각자 소속팀을 통해 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프로게임단은 지난해 말 기준 7개종목에 17개 게임단 27개 팀이 등록돼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로부터 공인받은 프로게이머는 2014년 8월 기준으로 402명에 이른다. 하지만 실제 활동중인 프로게이머는 189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 종목 1위 LoL, 유료관중 시대 열다
국내 최고의 e스포츠 종목은 LoL. 2014년 11월까지 120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했을 정도이다. 2위 기록은 아이온의 160주 기록이다.
LoL이 e스포츠 종목으로 각광받은 계기는 2013년 월드챔피언수비 결승에서 보여준 SK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활약 때문이다. 그는 LoL계의 마이클 조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LoL은 도타2와 더불어 2부리그가 존재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LoL 월드 챔피언십이 열려, 삼성화이트가 중국의 로얄클럽을 3: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 유료관중은 4만5천명이며, 2억8800만명이 시청했다. 총누적 실시간 시청 시간은 1억 7900만건에 이른다.
LoL의 성공은 액션토너먼트와 블레이드앤소울등 타종목으로 까지 유료 관람석 제도로 이어졌다.
◆ 임요환등 은퇴, 한풀 꺾인 스타크래프트
반면, 1998년 pc방 열풍을 주도했던 스타크래프트는 침체기에 들어선 모습이다. 지난해 초 GSTL리그 참여팀 단체인 ESF가 해체하면서 소속팀들은 Startale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 모두 해체되는 비운을 맛봤다.
Startale은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으로 전환해 프로리그에서 활동중이다.
스타크래프트의 부진은 2014년 프로리그 시즌 개막전, STX소울과 웅진 스타즈 게임단이 해체한데다 스타급 지도자였던 김민기, 이재균, 김가을, 임요환등이 모두 은퇴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e스포츠의 요람이었다.
스타크래프트는 1999년 3월 온미디어 투니버스에서 ‘KPGL 하이텔 게임넷 리그’ 를 최초로 방송하면서 그해 12월 KTF MagicNs 프로게임단(현 KT) 창단의 결실을 맺게했다.
2000년에는 21세기 프로게임협회(현 한국e스포츠협회)를 출범시키는 등 스타크래프트는 한국e스포츠의 발전을 이끌었다.
이기석, 신주영등 e스포츠 팬들에게 익숙한 원년팬들도 이무렵 활약했다.
2004년 7월에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SKT와 한빛 스타즈 프로리그 1라운드 결승전에는 10만명의 관중이 동원되기도 했다.
그나마 예능계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 선수의 활약, CJ ENTUS 박상면과 강찬용이 2015년 중앙대학교 e스포츠 특기생으로 합격해 올드 팬들의 관심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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