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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회 먹을 시 고래회충, 예방할려면

육안으로도 식별가능, 잘게 썰고 꼭꼭 씹어먹어야

2015.03.18(Wed) 10:31:37

따뜻한 봄이 다가오면서 신선한 ‘해산물’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술안주로 즐겨먹는 오징어회의 하얀 속살에는 기생충이 숨어있다. 실지렁이처럼 꿈틀대고 있는 기생충인 아니사키스, 고래회충이 바로 그것.

우리 국민이 즐겨먹는 고등어구이에도 고래회충이 감염되어 있을 수도 있다.

사람이 생선이나 해산물을 통해 감염될 경우 위나 장벽에 붙어서 고통을 주는 아니사키스는 구충제로도 치료가 되지 않아 반드시 내시경으로 한 마리씩 빼내거나 외과치료를 해야 한다.

<비즈한국>은 국립수산과학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고래회충의 예방법을 살펴봤다.

   
 

생선에 많은 ‘고래회충’, 잘게 씹어먹어야

고래회충은 신선하지 않은 바닷물고기를 섭취 시 식중독과 비슷한 증상을 발생시킨다. 어류가 살아있거나 신선한 상태에서는 아니사키스 유충이 내장 내에 있으므로 문제가 없다.

어류가 죽고 시간이 지나면 유충이 내장에서 근육으로 옮겨가므로 주의해야 된다.

고래회충은 기생한 어류를 먹으면 사람에게 옮겨붙어 인체내에서 유충상태로 있다가 사멸한다.

아니사키스는 흰색 또는 노란색을 띤 가늘고(0.3~1.0㎜) 짧은(2~3cm) 선충이며, 살아있는 어류의 내장에서 기생하다가 어류가 죽으면 내장 주변의 근육으로 뚫고 들어가 있다.

바닷물고기를 섭취 시 아니사키스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우선 아니사키스 유충은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여 생선회를 먹기전에 유심히 관찰하면 충분히 제거할 수 있으며, 생선회는 가급적 잘게 썰어서 잘 씹어 먹는 게 좋다.

고래회충은 열과 냉동보관에 약해

또한 바닷물고기를 구입한 후 신선도가 떨어지기 전에 신속히 내장을 제거하여 보관하며 신선도가 떨어진 경우에는 충분히 가열·조리하여 섭취해야 한다.

아니사키스 유충은 열에 약해 60℃ 이상에서는 1분 이내에 사멸하고20℃이하에서 24시간 동안 냉동 보관하는 경우 사멸한다.

같은 기생충이라도 고래회충 달리 필로메트라 선충의 경우 해가 없다고 한다.

필로메트라 선충은 봄에서 초여름에 잡히는 바닷물고기(망상어)에서 주로 발견된다. 이 기생충은 인체에는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필로메트라 선충은 선홍색을 띤 가늘고 긴(3cm~30cm 이상) 기생충으로 봄에서 초여름에 주로 발생하며 담수에 넣으면 곧바로 죽기 때문에 식중독 등을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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