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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아들 "세월호 가족, 국민 미개", 서울시장 선거 불똥

2014.04.21(Mon) 13:54:32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미개한 국민'으로 표현한 막내아들 예선 군(19세) 발 악재에 휩싸이고 있다.

예선 군은 세월호 사고와 관련 지난 1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호 불완전 하다고 대통령한테 가지 말라고 했는데 대통령이 위험 알면서 방문했다.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하고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에게 물세례한다”고 글을 게재했다.

더욱이 예선 군은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없다.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하다”고 표현했다.

이러한 내용은 17일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현장에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거세게 항의한 것을 두고 한 말로 보여 파문이 일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정 군의 페이스북은 폐쇄된 상태다.

정몽준 의원은 당일 긴급 기자회견과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라는 사죄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로 인한 국민적 공분이 정 의원과 아들에게 집중되는 모양새다.

SNS 등에는 ‘서울시장 후보 당장 사퇴하라’ ‘당장 진도로 내려가 가족들 앞에 무릎을 꿇어라’는 내용들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 가상대결에서 정몽준 의원이 47.4%로 45.7%를 기록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차 범위내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의 막내아들 예선 군 발 사태가 6·4지 지방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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