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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대기업 신규채용 2년 연속 감소”

정년연장ㆍ인건비 상승 원인…투자비용은 16.5% 상승

2015.03.17(Tue) 15:22:30

   
▲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국내 30대 그룹의 채용 규모는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년연장과 통상임금범위 확대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이 신규채용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국내 30대그룹의 신규채용은 지난해 대비 6.3% 줄어든 12만 1801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총근로자수는 1% 증가한 118만 651명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난 2일 실시한 ‘2015년 상반기 신규채용계획 조사’에서 30대그룹 관계자들은 신규채용 규모를 결정하는 중요 요인인 ‘적정 T/O’(55.8%), ‘국내외 업종경기 상황’(19.4%), ‘인건비 총액’(15.3%), ‘정부시책 호응’(5.8%) 등이라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신규채용이 줄어든 것은 정년연장과 통상임금범위 확대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했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총근로자수는 소폭의 증가세를 유지하지만, 신규채용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 할 전망이다”며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고용절벽 현상이 수년간 지속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전경련은 정년이 의무화 되면 53세경에 퇴직하던 근로자들이 ‘60세까지 근무하려는 경우가 많아질 것(62.8%)’, ‘지금보다 더 많은 명예퇴직금을 준다면 퇴직할 듯(12.6%)’이라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월 14일 실시한 ‘2014년 통상임금 협상 조사’에서도 통상임금 범위를 재조정한 기업의 통상임금액이 전년대비 17.9% 인상돼 통상임금 범위 확대가 인건비를 증가시킨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대기업의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고용절벽 현상을 극복하려면 임금피크제 및 직무성과급 임금체계를 도입하고 경기상황에 맞게 인력조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구조개혁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반면 올해 30대그룹은 작년보다 16.5% 늘어난 136조 4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30대그룹 중 투자가 전년보다 증가하는 그룹은 17곳, 감소하는 그룹은 11곳, 전년수준은 2곳이다. 신규채용이 전년보다 증가하는 그룹은 7곳, 감소하는 그룹은 19곳, 작년수준은 4곳이다.

전경련은 주요 그룹들의 시설투자는 작년 보다 19.9% 증가한 102조 8천억원, R&D투자는 7.4% 증가한 33조 6천억원으로 추산했다.

주요 그룹들은 반도체, OLED, 유통, 에너지 등 기존 주력업종의 과감한 설비투자와 신성장동력 개발을 위한 R&D투자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 주요 투자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올해 삼성그룹은 평택 반도체라인 건설 및 OLED라인 증설 등에 2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에만 10조원 이상 투자한다. SK그룹은 LTE커버리지 확장에 1조 5천억원, 파주 장문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에 7500억원 투자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아울렛․마트 신규건설에 연간 1조 2천억원 투자하면서, 맥주 1․2공장 신증설에도 2018년까지 9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포항 2고로 및 광양 5고로 개수, 광양 7CGL 등에 2017년까지 1조원 이상 투자한다. 에쓰오일은 무역투자진흥회의 투자활성화 대표 성공사례인 공장신증설(2017년까지, 5조원)을 추진 중에 있다.

R&D투자 대표 프로젝트는 LG그룹 마곡 사이언스파크 건립(2020년까지, 4조원)과 대우조선해양그룹 마곡 DSME 엔지니어링 센터 건립(2017년까지, 6천억원) 등이 있다.

두산그룹은 대형가스터빈 개발 및 배기규제 대응 엔진 개발 등에 올해 1조원 이상 투자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30대 그룹의 2014년 투자실적은 2013년 수준인 117조 1천억원이었다.

윤국진 기자

kjyou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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