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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 불발. 업무 공백 불가피

2015.03.16(Mon) 16:02:37

   
 

대우조선해양이 오늘 오전 11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후임 사장 인선 안건을 상정하지 못했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앞으로 1~2개월 동안은 업무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사장 선임을 위해선 상법상 오는 3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2주전인 오늘까지는 사장 선임 안건이 이사회에서 통과돼야만 가능하다.

당분간 대우조선해양의 사장은 고재호 현 사장 체제로 유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15일까지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를 열어 오는 29일 임기가 만료되는 고재호 현 사장과 박동혁 부사장 등 대우조선해양 현 경영진을 후보로 올린 후 이날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조선해양측은 이번 정기 이사회에서 사장 선임에 관해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측으로부터 후보에 관한 어떠한 의견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사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사실상 다음달까지 사장대행 꼬리표를 달고 비상경영을 펼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정기 주총에서 후임 사장 인선 안건에 대해 논하지 못한 만큼 임시 이사회와 임시 주총을 열어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임시 주주총회는 주주명부 폐쇄, 안건 상정 등을 고려하면 4월 말~5월 중순에나 가능하다. 1~2개월 동안은 업무공백이 불가피한 셈이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사장 공백이 현실화될 경우 경영손실이 우려된다며 산업은행과 본사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로 대표이사 선임 결정권을 쥔 산업은행이 정부의 눈치를 보며 인선을 미루고 있어 임원인사를 비롯한 올해 사업계획이 표류하고 있다”며 “해외 선주사들의 불안이 커지는 등 대우조선해양에 좋지 않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문홍식 기자

moonhs@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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