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쟁당국은 11일(현지시간) 요플레, 락탈리 등 유제품 기업 11곳이 2006년부터 2012년까지 6년에 걸쳐 제품 소매 가격 담합을 적발해 이들 기업에 총 1억9200만 유로(약 229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호텔과 파리 시내 카페 등지에서 직접 만나거나 수사를 피하기 위해 개통한 비밀 휴대전화로 담합에 대해 논의했다.
요플레 중역은 회사가 비용을 지불하지만 공식적으로 자신과 관련이 없는 휴대전화를 사용했다. 또 다른 유제품 업체 중역은 여자친구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기도 했다.
가격 담합 사실을 가장 먼저 당국에 실토한 요플레는 벌금을 면했다.
또 이들은 슈퍼마켓에서 특정 유제품 가격이 낮게 책정된 경우 이를 문제 삼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가격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