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애플 스마트워치 진출, 삼성-LG와 진검승부

2015.03.10(Tue) 17:48:43

   
▲ 애플워치

애플이 스마트워치 처녀작 애플워치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점한 글로벌 스마트워치 전쟁에 뛰어들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여바 부에나센터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애플워치의 구체적인 모델, 기능, 가격 등을 공개했다.  

팀 쿡 CEO는 현장에서 "아이폰6 사용자들이 가장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가 애플페이"라며 "애플페이 지원 매장도 출시 3개월만에 3배가 증가한 7천개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듯, 제품의 종류로 승부수를 띄웠다. 자신의 개성에 맞는 제품 스타일로 구매할 수 있도록 34종의 모델을 선보였다. 알루미늄 재질의 '애플워치 스포츠', 스테인레스 스틸 재질의 '애플워치', 18K 금으로 된 '애플워치 에디션' 등으로 라인을 구성했다.

애플워치는 알루미늄 재질의 '애플 와치 스포츠 컬렉션',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애플 와치 컬렉션', 18캐럿 금으로 제작된 '애플 와치 이디션 컬렉션' 등 3개 카테고리로 나온다. 

그런데 애플은 이 3종을 다시 38㎜ 모델과 42㎜ 모델로 나눴고 각각 시계 띠의 종류를 달리할 수 있어 사실상 애플워치의 종류는 수십 종에 이르게 된다.

애플워치 가격은 349달러부터 1만달러대(약 38만원~1109만원)까지 다양하다. 특히 '애플 워치 이디션 컬렉션'은 가격이 1만 달러(한화 약 1109만원)나 돼 이 제품은 웨어러블 기기를 넘어 고급 보석 시장까지 고객군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럭셔리버전인 애플워치 에디션은 8개의 서로 다른 표준색깔과 밴드로 조합될 수 있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장 비싼 애플워치 에디션은 1만7000달러(약 1885만원)가 된다. 

이는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 가격대로 스마트워치 시장 전체를 단숨에 장악하려는 애플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4월 10일부터 1차 출시국에서 매장 전시와 아울러 예약주문을 접수, 24일부터 공식 시판에 들어간다. 한국은 이번 1차 출시국에서 빠졌다.

업계에서는 이날 비교적 상세하게 공개된 애플워치를 두고 반응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애플워치 1차 출시국으로는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영국이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매장 전시와 예약주문 접수는 1차 출시국에 한해 4월 10일 시작된다. 공식 시판일은 4월 24일이다.

애플보다 앞서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2013년 9월 첫 제품 '갤럭시 기어'를 내놓은 삼성전자는 작년에만 기어2, 기어2네오, 기어라이브, 기어핏, 기어S 등 총 5종의 스마트워치를 선보이며 시장 선도업체의 힘을 과시했었다.

LG전자의 어베인 LTE는 시계 몸통을 제외한 스트랩 부분이 일반 아날로그 시계줄과 교체가 가능하게 만들어졌다. 따라서 시계방에 가서 언제든 클래식 시계줄로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 면에서는 LG전자의 어베인 LTE가 원형의 진짜 시계와 유사한 디자인을 갖췄다. 반면 기어S와 애플워치는 모서리가 둥근 사격형 모양이다. 기어S가 손목에 편안히 감기도록 휘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인 반면 애플워치는 플랫형 디스플레이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세 제품에서 차이점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상향표준화됐다. 그나마 눈에 띄는 차이점은 운영체제(OS)다. 애플과삼성전자, LG전자 모두 자체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삼성과 LG는 스마트폰과 달리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플랫폼을 개발했다.

국내 제조사 관계자는 "올해는 애플워치까지 가세한만큼 스마트워치 제조사들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두가지면에서 다양한 시도를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완 기자

news@bizhankook.com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