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동조합은 9일 성명을 내고 외환은행의 주당 283.19원의 배당 실시로 하나금융지주가 1464억원을 고액 배당금을 수령하게 됐다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 2013년 시민단체와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대에도 외환은행 상장폐지를 통해 이번 배당금 전액을 외환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하나금융지주 몫이 됐다고 꼬집었다.
배당금 1464억원은 하나금융지주가 공시한 지난해 외환은행 당기순익의 40%에 달한다.
노조는 이러한 배당금은 외환은행 역사상 유례가 없는 고액배당이라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하나지주가 노사정 합의안을 무시하면 외환은행의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조기합병 진행 이유로 내세웠다. 그럼에도 이러한 주장과는 상반된 고액 배당을 실시하려 한다”며 “결국 조기통합과 김정태 회장연임을 위한 쇼에 불과하다. 이번 배당을 즉각 철회하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