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에 국민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선체 인양을 위해 대형 해상크레인이 현장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대형해상크레인을 파견한 업체는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이다. 그러나 세계 1위 조선선박 건조 업체인 현대중공업의 해상크레인은 찾아 볼 수 없다. 이를 놓고 학생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다.“사고 수습을 돕겠다고 한 이건희 회장이 짱이다. 현대중공업 오너인 정몽준은 뭐 하나” 등등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은 것. 더욱이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진도 사고 해상과 가장 가까운 영암에 위치하고 있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즈한국> 취재 결과 현대삼호중공업이 사고 해역에 크레인을 출동시키지 않은 이유는 해상 크레인을 자체 보유하고 있지 않은 때문으로 확인됐다. 현대중공업 역시 크레인을 보내지 못하는 사정이 있다.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진도에 해상크레인을 보내고 싶어도 못 보낸다. 자체적으로 보유한 해상크레인 전부가 해외에 나가 있다.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 16일 오후 8시 30분 거제조선소에서 해상 크레인 '삼성2호'를 진도 해상 사고 현장으로 급파했다. ‘삼성2호’는 3600톤급 규모로 3350톤의 무게까지 끌어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삼성중공업은 예인선 3대와 운영 인력 33명도 함께 투입했다.이건희 회장은 17일 귀국 후 진도 사고를 보고 받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이회장은 사고 수습에 적극 도우라고 그룹 관계자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도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 있는 3600톤급 '옥포3600호'를 사고 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사고해역에 플로팅도크를 투입 인양 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회사는 현재 플로팅도크 요청이 들어오면 급파할 만반의 준비를 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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