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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65% "대졸 신입 채용 미정"…취업 한파

삼성 하반기부터 채용 개편, 지원직무 잘 따져야

2015.03.02(Mon) 16:49:09

   
 

국내 대기업중 35.3%만이 올해 상방기 중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500대 기업중 종업원 수가 300명이 넘는 207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64.7%인 134개사가 아직도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작년만큼 뽑겠다'는 기업이 37개(17.9%)였고 '작년보다 덜 뽑겠다'는 곳은 14개사(6.8%), '한 명도 안 뽑겠다'는 곳은 10개사(4.8%)였다. '작년보다 더 뽑겠다'는 곳은 12개사(5.8%)에 불과했다.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중복응답)는 국내외 업종경기 악화(26.4%), 회사 내부상황 악화(23.6%) 요인과 함께 정년연장에 따른 퇴직인원 감소로 정원 관리가 필요해서(23.6%), 또는 통상임금 등 인건비가 부담돼서(6.9%) 등이 꼽혔다.

기업들이 신규채용 규모 결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중복응답)으로 적정 정원관리(55.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국내외 업종경기 상황(19.4%), 인건비 총액(15.3%), 정부시책 호응(5.8%) 순이었다. 

특히 내년부터 60세 정년이 의무화되면 기업의 62.8%가 근로자들이 실제 60세까지 근무하려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퇴직인원이 생기지 않으면 기업규모가 크게 성장하지 않는 이상 신규채용 수요는 줄어들기 마련이다.  

현재 우리나라 직장인의 평균 퇴직연령은 53세인 상황에서 기업들의 12.6%는 지금보다 더 많은 명예퇴직금을 준다면 퇴직할 것 같다고 예상했고, 10.6%는 기존처럼 53세 즈음에 퇴직이 이뤄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들 기업의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인원 중 이공계 선발 비중은 평균 59.2%로 문과생들의 취업이 상대적으로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공계 선발 비중이 높은 업종은 건설·에너지(74.3%), 공기업(73.3%), 제조업(66.7%) 등이었다. 문과생을 더 많이 뽑겠다는 업종은 도소매업(77.5%), 운수업(66.7%) 뿐이었다.  

여대생의 취업 문턱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신규채용 직원 중 여성 선발 비중은 평균 23.4%에 그쳤다. 그나마 여성 선발 비율이 높은 업종은 운수업(43.3%)과 정보서비스업(30.0%) 정도였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노사팀장은 "국내외 경기부진,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인건비 상승, 60세 정년 의무화 등의 영향으로 대졸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문과출신 여성들의 대기업 취업이 매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취업준비생들의 전략 방향을 소개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삼성은 올해 하반기부터 채용제도를 개편한다. 직무적성검사(SSAT)를 보기 위해서는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한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자칫 올해 상반기가 SSAT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어 삼성공채에 대한 지원은 일단 하고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무엇보다 지원직무에 맞춰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지원기업에 대한 분석, 특히 왜 이 기업을 지원해야하는지에 대한 충성도를 함께 어필 해야한다"고 조정했다. 

정상철 기자

csc@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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