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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불참, 김 빠진 '금호산업' 인수전

2015.02.27(Fri) 17:42:15

   
 

신세계가 금호산업 인수전에 불참을 통보했다. 신세계와 함께 금호산업 인수 물망에 올랐던 다른 기업들이 물밑에서 수면으로 나설 가능성도 낮아지게 됐다. 

27일 산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인수전에선 신세계가 빠지면서 나머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호반건설과 MBK, IBK, IMM, 자베즈 등 사모펀드 간 경쟁으로 압축됐다.  

신세계 그룹은 산업은행 측에 금호산업 인수 의향서 철회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당초 신세계와 함께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롯데그룹이나 호텔신라, CJ그룹, 애경그룹 등의 다른 대기업그룹이 사모펀드(PEF)와 합작을 구상할 가능성도 제기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신세계 그룹이 처음부터 인수 의사가 있었던 게 아니라, 롯데그룹의 참여를 견제하기 위해 인수 의향서를 냈다가 롯데 측의 불참을 확인하고 의사를 번복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로선 금호산업 인수 경쟁 후보로는 야심 차게 뛰어든 지역 기반의 중견 건설사인 호반건설과 나머지 사모펀드들만 남았다. 따라서 신세계의 공식 불참으로 사모펀드(PEF)와 접촉해 배후에서 금호산업 인수전에 나설 다른 대기업그룹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산업 인수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인수에 성공할 경우에도 상대 경영자에 대한 배려 등 상도의상 비난을 피하기 위해 대기업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문홍식 기자

moonhs@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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