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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아파트 부실공사에 최태원 옥중 수난

신동탄 SK뷰 입주 예정자 의정부 교도소 앞 시위

2015.02.27(Fri) 17:00:42

   
▲ 의정부 교도소 앞에서 시위중인 입주 예정자들

SK건설이 시공한 ‘신동탄 SK뷰파크’ 아파트의 입주 예정자들이 부실시공을 성토하고 있다. 

신동탄 SK뷰파크 입주 예정자들은 횡령과 배임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최태원 SK 회장이 수감된 의정부 교도소 앞에서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당시 입주 예정자 대표 2명은 최 회장을 만나기 위해 접견 신청서를 냈지만 반려 당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SK그룹 최태원 회장께 드리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민원인 서신도 접수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6일 SK브로드밴드 하청기사들이 의정부 교도소 알에서 시위를 벌인 바 있어 최 회장은 옥살이 중에도 수난을 겪는 양상이다. 

신동탄 SK뷰파크는 경기 화성시 반월동 634번지에 지하 1층, 지상 15~25층 25개 동 총 1967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2012년 12월 분양을 시작했고 오는 3월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입주 예정자들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 1차 입주를 앞두고 사전 점검을 진행한 결과 수없는 하자를 발견했다는 것. 

입주예정자 협의회는 사태 해결을 위해 비상대책위를 꾸렸다. SK건설에서 하자보수를 원활하게 진행하지 않을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 예정자들이 블로그와 카페 등에 올린 사진들을 보면 벽타일 깨짐, 바닥 갈라짐, 이음새 실리콘 불량, 대리석 깨짐 등과 관련한 사진들이 적지 않다.

이밖에도 작동하지 않는 스프링 쿨러, 창문이 닫히지 않거나 붙박이장 문이 휘어지고 창틀 파손, 발코니 난간 콘크리트 파쇄를 등 하자 종류도 다양하다. 

   
발코니 하자 사진 

입주 예정자들은 SK건설이 날림공사를 벌였고 화성시청이 하자 투성이인 아파트의 준공심사를 했다고 성토하고 있다.

아이디 ‘finaldstn’이란 입주 예정자는 “SK건설의 준비 없는 사전점검으로 입주예정자분들은 공사현장을 찾은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며 “1967세대의 하자를 모두 합치면 10만 건이 넘고 공용부분 하자건도 많았다”라고 질타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가구별로 10~20여 군데 하자 보수를 SK건설에 요구했다. 이후 지난 16일 2차 점검을 실시했지만 입주예정자들은 여전히 만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입주 예정자는 “분양 당시 주변 시세보다 150만원 가량 저렴한 3.3㎡당 888만원대의 분양가가 매력이었는데 분양가를 낮추려다 보니 날림 시공을 한 것 같다”며 “대형 건설사인 SK건설을 믿고 분양을 받았는데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입주 예정자들은 3월 초·중·고 개학을 코앞에 두고 당장 입주를 진행해야 하는데 하자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구르는 상태다. 

이에 대해 SK건설 관계자는 <비즈한국>과 통화에서 “정상적인 시공으로 준공승인을 받았다”며 “입주 마감인 4월말까지는 하자를 모두 정상적으로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여정 기자

justice@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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