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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주름잡던 운동화, 복고 열풍으로 인기

2015.02.27(Fri) 11:45:42

   
 

영화 ‘국제시장’,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의 흥행 영향으로 복고 열풍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8,90년대를 주름잡았던 브랜드 운동화의 인기가 다시금 치솟고 있다. 

패션 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24에서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운동화의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복고를 패션으로 활용한 레트로 운동화 판매량이 전월 대비 200% 신장했다. 

아디다스, 나이키 등 브랜드마다 8,90년대 당시 인기를 얻었던 제품을 재현한 레트로 운동화가 출시되어 복고 열풍을 등에 업고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80년대 뉴욕의 비보이와 래퍼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전성기를 맞이한 아디다스 오리지널 수퍼스타는 아이스타일24에서 판매량이 전월보다 무려 710% 상승했다. 전체 레트로 운동화 판매량 가운데 아디다스 오리지널 수퍼스타가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66%로 절대적이다. 국내에서는 올해가 제2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4년 출시 당시 운동화 끈을 없애고 끈의 역할을 펌프로 대신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리복 인스타펌프 퓨리 오리지널도 판매량이 전월보다 67% 상승했다. 지난해 출시 30주년을 맞은 나이키 페가수스 83의 판매량은 전월보다 50% 상승했으며 지난해 출시 20주년을 맞은 나이키 에어조던 레트로의 판매량은 43% 늘었다. 

레트로 운동화를 주로 구매한 세대는 8,90년대 향수를 가지고 있는 3040이 아닌 2030이다. 레트로 운동화를 구매한 연령을 살펴보면 2030이 전체의 73%를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20대의 구매가 30대보다도 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적으로 운동화의 주 구매층이 30대 남성인 것과 달리, 레트로 운동화 소비를 주도한 쪽은 여성이 64%로 확연히 높았다. 

아이스타일24 스포츠 카테고리 담당 오정현 MD는 “최근 복고가 트렌드가 되면서 레트로 운동화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대부분 레트로 운동화가 한정판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고 희소가치와 패션성, 복고 트렌드를 동시에 가지고 있어 트렌드에 민감한 2030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송해진 기자

sun15@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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