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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3세 박세창, 아시아나애바카스 대표 겸직 왜?

2015.02.27(Fri) 11:17:39

   
 

금호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사진)이 아시아나애바카스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다음 달 1일부로 박세창 부사장이 아시아나애바카스 대표도 맡게 된다고26일 밝혔다.

아시아나애바카스는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회사로 안정된 수익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67억원, 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회사 주주 역시 아시아나항공이 80%를 가진 최대주주이며 애바카스인터내셔널이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세창 부사장의 이번 겸임을 두고 재계에선 일반적으로 금호아시아나 정보기술(IT) 분야 업종을 3세 경영인인 박세창 부사장에게 맡긴 것으로 풀이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금호산업 인수전에 임하는 박삼구, 박세창 총수일가 부자의 ‘배수의 진’ 각오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분관계를 고려할 때 금호산업 인수자가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금호산업은 금호그룹의 핵심 기업으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1%를 가진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박삼구 회장은 이번 금호산업 입찰에서 최고가격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박 회장은 상대적인 자금 부족으로 투자자들의 도움을 끌어내지 못할 경우 금호산업 인수를 놓칠 수 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비즈한국>과 통화에서 “박세창 부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애바카스 대표를 맡게 된 배경은 그룹 모태인 금호산업 인수전에서 아버지 박삼구 회장과 함께 ‘배수의 진’을 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금호산업을 놓칠 경우 아시아나항공도 다른 인수자에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최여정 기자

justice@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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