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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시장 판도 맥주 약진-전통주 고전-청하 선방

2015.02.24(Tue) 10:48:30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큰 관심을 받았던 저도주(전통주)와 와인의 인기가 추락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도수가 낮은 맥주의 득세에 다른 모든 주종이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최근 한달 동안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소비자 1만6486명을 대상으로 요즘 ‘주로 마시는 술’과 ‘저도주(전통주)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는 무엇인가를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그 결과 최근 2년간 맥주 시장의 급성장으로 저도주(전통주)의 입지가 지속적으로 약화됐다. 맥주가 소주를 누르고 주류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저도주(전통주) 브랜드들도 나름 해법을 찾아 가고 있다. 

5년전 제1차 조사에서 ‘주로 마시는 술’을 물은 결과 소주와 맥주가 83.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외 주종은 16.3%에 불과했다.

그 중 막걸리/동동주가 6.2%로 많았고, 저도주(5.1%)가 그 뒤를 따랐다. 10차 조사의 결과를 1차 조사와 비교하면 그 사이에 20%p이상 차이로 뒤지던 맥주가 1.3%p 차이로 소주에 역전을 했다. 

맥주와 소주의 합계는 89.3%로 5%p 이상 증가하며 시장 장악력을 높였다. 막걸리/동동주는 6.2%에서 7.2%(11년 하반기) 까지 상승했다가 5.0%로 다소 후퇴했다. 저도주는 5.1%에서 2.0%로 절반 이하로 크게 위축되었다. 전체적으로 저도주가 심각한 부진 상태다.  

위축되고 있는 저도주(전통주) 시장 안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다. 백세주는 과거 저도주(전통주)의 대표 주자의 자리에 있었다. 5년 전, 제1차 주류 기획조사에서 ‘저도주(전통주)’ 하면 3명 중 1명(31.7%)이 백세주를 떠올렸으며. 청하는 18.8%로 5명 중 1명 수준이었다. 산사춘, 매취순 등은 10%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백세주는 5년에 걸쳐 연평균 1.6%p 하락, 청하는 2.3%p씩 상승해 최근 2년전 조사에서부터는 청하 31.2%, 백세주 23.5%로 그 순위가 역전됐다. 백세주의 상승과 하락은 소주와 섞어 오십세주를 만드는 음주패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십세주가 백세주를 키웠고, 소맥이 백세주를 밀어낸 것으로 보인다. 청하의 선방은 잘나가는 다른 주종이나 브랜드에 의존하기 보다는 자기만의 색깔을 유지해 온 전략(독한 술 대신 청하를 권하는 트렌드 마케팅)이 소구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청하’ 외에도 매화수는 저도주 전체가 당면한 열악한 경쟁환경 변화 속에서도 소비자의 욕구와 변화추이를 잘 읽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온 것으로 보인다. 

문홍식 기자

moonhs@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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